거룩하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11월 넷째 주 주일 낮 예배로 주님 앞에 나아온 저희를 사랑으로 맞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계절이 깊어지고 한 해의 끝을 향해가는 이때에, 저희의 마음과 걸음을 주님의 은혜로 채워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지켜주신 은혜를 헤아려 보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풍성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흔들리고 지친 순간도 있었지만, 주님은 쉼을 주셨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더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가 저희 삶을 붙들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의 믿음이 연약해질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마음을 잃어버릴 때가 있었고, 걱정과 염려 속에서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이 시간 저희의 부족함을 고백하오니 긍휼을 베푸시고 새 힘을 주옵소서. 은혜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밝히셔서 예배하는 자로 서게 하시고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증인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이 공동체가 더욱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말씀 안에서 굳게 서는 교회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서로를 세워주며 주님의 마음을 실천하는 성도가 되도록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또한 맡겨주신 사역자들을 기억하셔서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고, 맡겨진 일을 기쁨과 기도로 감당하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선명히 들리게 하시고, 그 말씀이 저희의 심령 깊이 스며들어 삶의 열매로 이어지게 해주시옵소서. 듣는 모든 성도가 말씀 앞에서 회복과 도전과 평안을 누리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시간 예배드리는 모든 이들의 가정과 일터에도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자녀 세대에 지혜와 믿음을 더하시고, 각 가정마다 주님의 평안이 넘치게 하시며,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아픔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시고,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주님의 손길을 더하여 주옵소서.
이 예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님께서 친히 이끄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찬양과 기도와 말씀 가운데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고, 예배가 멈추는 순간에도 삶 속에서 계속 예배의 향기가 이어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